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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관광협회 '스쳐가는 곳'에서 '체류형 관광지'로 체질 개선할 터

“풍부한 인적 자원·현장 감각을 협회 운영에 쏟아붓겠습니다”
대구광역시관광협회 '스쳐가는 곳'에서 '체류형 관광지'로 체질 개선할 터

대구광역시관광협회 이용수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대구 관광 산업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호텔수성, 포시즌 레스토랑, 파미힐스 CC클럽하우스, 노블레스 CC클럽하우스의 CEO를 맡고 있는 그는 45년간 오롯이 관광·호텔업에 몸담아온 베테랑 경영인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 회장을 만나 대구 관광의 미래와 청사진을 들었다.

45년 현장 전문가, 대구 관광의 지휘봉을 잡다

이용수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전통 호텔맨'이자 베테랑 경영자다. 22세의 나이에 제주 그랜드호텔 오픈 멤버로 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후, 33세에 본격적으로 독립적인 호텔 경영을 시작했다. 이후 수많은 호텔과 골프장 등 어려운 경영 여건에 처한 사업체들을 맡아 성공적으로 정상화하며 독보적인 인적 인프라와 노하우를 쌓아왔다.

"평생을 호텔과 관광 업종에 종사하며 현장의 변화를 직접 몸으로 겪어왔습니다. 지역의 관광 업체들과도 촘촘하게 네트워크가 연결되어 있죠. 비록 협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오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 관광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진단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의 명함에 새겨진 호텔수성, 포시즌 레스토랑, 파미힐스 CC클럽하우스, 노블레스 CC클럽하우스 CEO라는 직함은 그가 걸어온 탄탄한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행보를 증명한다. 그는 이러한 풍부한 인적 자원과 현장 감각을 협회 운영에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체류형 관광의 핵심 '숙박·인센티브·패키지'의 융합

이 회장이 취임 후 가장 집중하고 있는 과제는 대구를 '스쳐 가는 관광지'에서 '머무르는 체류형 관광지'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인센티브 활성화와 실질적인 상품 개발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동안 대구는 훌륭한 인프라를 갖추고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경주 등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기 전 잠시 거쳐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투어가 대구에서 숙박할 수 있도록 객실 차지를 조절하고, 숙박을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도입할 때 시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이미 지역 내 호텔 대표들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이 회장은 호텔, 관광 식당, 그리고 이월드와 같은 지역 대표 관광시설을 하나로 묶는 테마형 패키지 상품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 치맥페스티벌'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축제로 점프업

대구를 대표하는 축제인 '대구 치맥페스티벌'에 대한 포부도 남다르다. 2013년 첫 개최 이후 지역의 대표 효자 축제로 자리 잡았지만,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세계적인 '글로벌 문화 축제'로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치맥페스티벌은 이미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성공 가능성이 검증된 콘텐츠입니다. 하지만 그동안은 외국인 관람객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구조였을 뿐, 체계적인 해외 마케팅을 통해 기획적으로 유치하는 연결고리가 다소 부족했습니다. 내년에는 타깃을 명확히 정해 해외 단체 관광객과 글로벌 축제 팀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완전히 국제적인 대회이자 축제로 뒤집어 놓을 계획입니다."

그는 떡볶이를 비롯한 K-푸드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치맥페스티벌을 고도화하면 전 세계 관광객을 대구로 끌어모으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수성못과 이월드 잇는 '대구 시티투어' 활성화

대구의 대표적인 명소인 수성못과 이월드를 연계한 관광벨트 구축도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수성못은 최근 대구시의 집중적인 개발과 분수쇼, 불꽃쇼 등의 볼거리가 더해지며 주말마다 인산인해를 이루는 핵심 상권으로 성장했다.

"수성못은 젊은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모두 아우르는 독특한 상권과 매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월드의 위락 시설, 그리고 지역의 우수한 관광 식당들을 엮어 시티투어버스로 활발히 소통하게 만든다면 대구 관광의 시너지는 극대화될 것입니다. 특히 대구시와 약속한 2층 버스 도입 등이 실현되면 대구 전역을 잇는 관광 활성화가 더욱 빠르게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맛의 도시 대구 '관광 식당'의 다변화와 고급화

이 회장은 이른바 '맛없는 대구 음식'이라는 해묵은 편견을 깨고, 대구 음식의 진짜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대구 10미(味)로 대표되는 향토 음식도 훌륭하지만, 이제는 전문화된 고품격 대구 요리의 진수를 관광객들에게 선보여야 할 때라는 것이다.

"대구에는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거나 외국의 대통령이 다녀갈 정도로 세계적인 수준을 인정받은 훌륭한 관광 식당들이 많습니다. 단지 고급 식당들의 단가가 다소 높아 일반 관광객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축제나 행사 기간에는 코스 요리를 대중적으로 맞추어 제공하는 등, 상품을 다변화해 '대구도 정말 요리를 잘하는 도시'라는 점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상생과 의리의 리더십으로 그리는 대구 관광의 내일
인터뷰 내내 이용수 회장이 강조한 것은 '실질적인 도움'과 '인간적인 신뢰'였다. 화려한 구호보다는 현장의 업체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보조 사업과 지원 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실천적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그동안 수많은 회장님을 모시며 경영을 해오다 보니, 진심을 다해 상생하고 신뢰를 지키는 것이 가장 강력한 경영 비결임을 배웠습니다. 이제는 대구광역시관광협회 회장으로서 우리 직원들과 함께 발로 뛰며, 앞서가는 타 지자체들을 벤치마킹하고 우리 업계에 진짜 도움을 줄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겠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박동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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