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의회(국가두마)는 6월 숙박 시설 관리 규정과 해변의 분류 기준 강화를 골자로 하는 관광 활동 관련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온라인상에서 기승을 부리는 유령 숙박 시설을 차단하는 것이다. 당국의 현장 점검 결과 명시된 주소지에 숙박 시설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호텔이 제출한 데이터와 정부의 부동산 등록부(USRRE) 정보가 불일치할 경우 즉시 등록이 정지되거나 등록부에서 삭제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법 개정으로 게스트하우스, 미니 호텔, 리조트 등 매출의 80%를 온라인 여행사(OTA)에 의존하던 소규모 숙박 시설들의 투명성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상 호텔로 인한 사기 피해를 예방하고 안전하게 여행을 예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아울러 피서객들이 집중되는 해변의 위생 기준도 엄격해진다. 오염물질이나 박테리아 검출 등 위생 규정 위반이 적발되면 러시아 연방 소비자 권리 감독청(Rospotrebnadzor)의 요청에 따라 해변 등급 선정이 정지된다.
등급이 정지된 소유주는 해당 해변을 광고나 홍보에 활용할 수 없다. 러시아는 호텔이 해변을 사유화해 전용 해변으로 마케팅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수질 상태에 따른 '공식 해변 보유 여부'가 숙박시설의 격을 판단하는 새로운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