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우리 국민의 국내여행 횟수는 약 8513만회로, 지난해 1분기보다 약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가 있는 2월에 가장 많이 이용한 국내여행 숙박지로는 가족과 친지 주택이 꼽혔다. 또 국내여행 지출액이 해외여행 지출액과 비슷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1일 ‘2026년 국민여행조사 1분기 결과(잠정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는 매월 진행됐으며, 만 1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1대1 가구방문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올 1분기 국내여행 횟수는 8513만8000회로 전년 같은 기간(7298만3000회)보다 16.7% 증가했다. 여행 일정으로 보면 당일치기(63.7%)가 가장 많았고, 1박2일(26.7%), 2박3일(7.7%) 순이었다.
국내 숙박여행에서 가장 많이 이용한 잠자리는 호텔도 펜션도 아닌 ‘가족·친지 집’이었다. 이용 규모는 1988만4000박으로 호텔(701만2000박)의 2.8배에 달했다. 특히 2월에 1441만1000박이 몰리며 전년 같은 달(335만8000박)보다 4.3배 늘었는데, 이 배경에는 설 연휴가 있다. 지난해 설 연휴는 1월말이었으나 올해는 2월 중순이었기 때문이다.
여행 정보를 얻는 방식도 변화했다. 신문 기사나 방송 프로그램(9.9%)이 전년 1분기(4.6%)보다 5.3%포인트 증가했다. 과거 방문 경험도 같은 기간 49.9%에서 51.5%로 소폭 늘었다.
씀씀이는 국내와 해외 모두 커졌다. 1분기 국내여행 지출액은 10조3000억원으로 전년 1분기(9조2000억원)보다 11.2% 늘었다. 해외여행 지출액도 10조8000억원으로 전년 1분기(9조8000억원)보다 10% 증가했다. 두 시장의 격차는 5000억원까지 좁혀졌다.
이번에도 설 연휴가 국내 지출액에 영향을 미쳤다. 1월 지출액은 3조3260억원으로 전년 1월(3조4580억원)보다 3.8%줄었다. 그러나 연휴가 낀 2월(3조5730억원)과 3월(3조3570억원)은 각각 전년 같은달보다 23.5%, 16.7% 늘었다.
1분기 해외여행 방문지는 일본(42.8%)이 가장 많았다. 베트남(22.6%)이 뒤를 이었고 중국(8.7%)과 대만(6.2%) 순이었다. 일본과 베트남 두 나라가 전체 해외여행의 3분의 2에 달했다. 선택 이유로는 여행지 지명도(49.5%)와 볼거리 제공(43.2%)이 꼽혔다. 주요 관광 활동으로는 자연경관 감상(76.8%), 식도락(63.1%), 고궁·역사 유적지 방문(48.2%) 등으로 나타났다.
지출 구성도 조금씩 바뀌었다. 여행사 상품 구입비(50.1%)는 전년 1분기(51.2%)보다 줄었으나, 쇼핑비는 같은기간 11.2%에서 11.9%로 소폭 증가했다. 국내여행처럼 해외여행도 검증된 목적지를 선호하며, 현지에서 지출을 늘리는 경향으로 해석된다.
이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