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감사는 의원들이 제기한 관광객 감소 원인 분석, 울돌목 호텔 운영 난항, 재해 취약지 리스크 관리 등 날카로운 지적들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됐다.
노정희 의원은 매년 수십억 원의 관광 홍보 예산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관광지 방문객 수가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는 점을 집중 도마에 올렸다.

노 의원은 "무인계측기 데이터 등을 살펴봐도 관광객이 줄어든 것이 명확히 확인되는데, 단순히 '폭염 탓'으로 돌릴 게 아니라 타 지자체와의 비교 평가 등 면밀한 원인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립박물관 형태로 운영 중인 '땅끝 해양 자연사 박물관'에 지속적인 군비가 투입된 구조를 지적하며, 장기적으로 공립 전환이 타당한지 다각도로 검토해 의회에 보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미경 의원은 울돌목 호텔(울돌소리)의 부진한 운영 성적표를 강하게 파고들었다. 김 의원은 "올해 예상 수입을 12억원으로 잡았으나 7월까지 매출이 5억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객실 수 부족 등 구조적 한계가 예견됐음에도 최초 용역 결과가 실제 운영과 이토록 큰 괴리를 보이는 것은 군의 안일한 행정이 자초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시설물은 위탁을 맡기고 손을 놓을 게 아니라, 집행부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활성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위원장은 해당 사업과 관련된 용역 자료 및 관련 서류 일체 제출을 요구했다.


이성옥 의원은 안전 문제와 관광 인프라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땅끝공원 하단 숙박시설 밀집 지역의 산사태 우려 등 재해 리스크를 언급하며 "국지적 호우가 빈번한 기후 위기 속에서 선제적인 부지 매입 검토 등 행정의 적극적인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한 목포구등대 일원 관광 명소화 사업과 관련해, 송호리의 남쪽 땅끝과 차별화되는 서쪽 땅끝 '해안 마실길' 등 체류형 힐링 관광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의원들의 이 같은 잇따른 질타에 대해 김경자 관광실장은 "관광객 감소는 폭염 등 기상 여건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며 향후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박물관 공립 전환 요구에는 "관련 민원에 따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효율적인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울돌목 호텔 적자와 관련해서는 "객실 수 부족으로 인한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전문 위탁이 효율적이나 수익 개선을 위해 군에서도 머리를 맞대고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재해 취약지 및 서쪽 땅끝 마실길 제안에 대해선 "부지 매입은 불발됐으나 물길 정비 등 안전 대책을 협의 중이며, 개발보다는 경관과 힐링 콘텐츠 중심의 관광 정책에 공감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정확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부서 간 유사 명칭 사업 정비, 박물관 소관 업무 분장의 적절성 재검토, 그리고 '목포구 등대' 명칭의 정확한 띄어쓰기 및 대국민 홍보 전략 개선을 주문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