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논 로보틱스(KEENON Robotics)가 WAIC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특화 서비스 로봇이 상업 현장의 업무를 분담하는 협업 모델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서비스 로봇을 경쟁 관계가 아닌, 상업용 서비스의 전체 업무 과정에서 함께 작동하는 상호 보완적 체화된 지능(Embodied Intelligence)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IDC에 따르면 키논은 2025년 전 세계 상업용 서비스 로봇 출하량 1위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배달 로봇 시장에서도 선두를 유지했다. IDC는 로봇 산업이 특정 업무와 환경의 필요에 따라 여러 유형의 로봇을 배치하는 다각화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키논은 WAIC 2026에서 이러한 흐름을 실제 상업용 서비스 환경에 적용한 사례를 공개한다.

휴머노이드는 세탁물 처리, 특화 로봇은 배송 담당

전시 부스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배송 로봇이 협업하는 호텔 세탁 시나리오가 새롭게 공개된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세탁기에 세탁물을 넣고 기기를 조작한 뒤 깨끗한 세탁물을 꺼내 의류를 개는 작업까지 수행한다. 특화 서비스 로봇인 ‘DINERBOT T9’은 세탁물과 물품을 전달하는 폭넓은 배송 업무를 지원한다.

두 로봇은 실제 호텔 운영 환경을 바탕으로 각자의 기능에 적합한 업무를 분담한다. 이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유연한 조작 능력과 특화 로봇의 안정적인 배송 능력을 하나의 업무 과정으로 연결한다.

커피 제조부터 고객 요청 대응까지 자율 수행

키논은 호텔뿐만 아니라 식음료와 소매 서비스에도 역할 기반의 로봇 협업 방식을 적용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XMAN-R1’은 키논이 레스토랑과 매장에서 축적한 고객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상호작용과 물체 취급을 결합한 고객 대면 업무를 수행한다. 나우와 커피(NOWWA Coffee)와 함께 음료를 제조하고, 디저트 매장과 소매점에서는 고객 요청에 대응한다.

키논은 이를 통해 기존 상업용 서비스 로봇이 담당하던 업무 프로세스를 새로운 휴머노이드 기능으로 확장한다. 전시에서 공개되는 모든 작업은 원격 조작 없이 자율적으로 진행된다.

70여 개 국가에 서비스 로봇 10만 대 이상 배치

키논은 ‘범용 휴머노이드+특화 서비스 로봇’ 전략을 통해 체화된 지능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유연한 조작과 고객 상호작용을 맡고, 특화 서비스 로봇은 빈도가 높은 배송과 청소 업무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현재 키논은 전 세계 70여 개 국가와 지역에 10만 대 이상의 서비스 로봇을 배치했다. 버거킹(Burger King), 버팔로 와일드 윙스(Buffalo Wild Wings), 힐튼(Hilton), BMW, 레고(LEGO) 등 여러 글로벌 브랜드가 키논의 로봇을 도입했다.

호텔 어라운드 평창(Hotel Around Pyeongchang)과 같은 단일 시설에서는 10대에서 20대 이상의 로봇이 운영되고 있다. 샹그릴라 트레이더스 호텔(Shangri-La’s Trader Hotel)은 6가지 유형의 로봇 8대로 구성된 혼합형 운용 체계를 구축했다. 키논에 따르면 이 호텔은 휴머노이드 로봇과 서비스 로봇을 함께 도입한 세계 최초의 지능형 호텔이다.

키논은 WAIC 2026에서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로봇이 역할을 나눠 전체 업무를 처리하는 상업용 도입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준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