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 CTO는 로봇의 실용화를 위한 핵심 조건으로 작업환경을 로봇에 맞춰 바꾸지 않아도 되는 적응력과 장시간 작업을 이어가는 능력을 꼽았다. 로봇을 도입할 때마다 매장 구조와 작업환경을 개조해야 한다면 적용 범위를 넓히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실제 환경에서 작업 데이터를 축적하고 AI 모델을 개선하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매장에 로봇을 배치할 때 처음부터 모든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기보다는 사업자가 소량의 데이터를 수집해 로봇이 해당 환경에 적응하도록 지원하는 방식도 제시했다. 사람의 조작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데이터, 실제 로봇의 작업 데이터를 함께 활용해 능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날 토론에서는 산업 데이터 개방도 과제로 제기됐다. 알리윈 창업자인 왕젠 중국공정원 원사는 산업 현장의 데이터가 기업별로 분산돼 있다며 AI 학습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다만 기업의 영업비밀과 보안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샤르파는 지난 8월 28일 45억위안(약 9000억원)을 웃도는 규모의 투자 유치 실적도 발표했다. 상업 현장에서 로봇이 안정적으로 작업하는 능력을 확보하고 실제 배치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향후 사업 확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