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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은 ‘초고가’, 호텔은 ‘실속형’…명절 선물 ‘선택지’ 넓어진다

편의점은 초고가 상품으로 가격 상단 확대 호텔, 프리미엄 유지하며 실속형까지 선택지 넓혀
편의점은 ‘초고가’, 호텔은 ‘실속형’…명절 선물 ‘선택지’ 넓어진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이번 추석 선물로 710여 종을 마련했다. 3100만 원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과 300만 원대 로봇 개, 안마의자, 골드바 등을 포함했고 314종에는 가격 할인이나 증정 혜택을 적용했다. GS25도 600여 종 가운데 500만 원대 휴머노이드 로봇과 900만 원대 와인 세트부터 1만 원대 와인까지 함께 구성했다.

가격대별 매출에서도 양쪽 수요가 확인된다. CU 명절 선물 매출에서 5만 원 미만 비중은 2024년 50.5%에서 2025년 54%로 높아졌고, 같은 기간 10만 원 이상 비중도 16%에서 20%로 늘었다. 2026년 설에는 5만~10만 원대가 39.3%, 10만 원 이상이 19.1%를 차지했다. CU는 고물가에 따른 가성비 수요와 특별한 날 프리미엄 상품을 찾는 가치소비가 함께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GS25도 최근 3년 설 선물 세트를 분석한 결과 5만 원 이하 상품 비중이 2023년 35%에서 2025년 40%로, 20만 원 이상 상품은 10%에서 35%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100만 원대 와인과 양주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어 프리미엄 상품군을 계속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고가 상품에는 판매뿐 아니라 화제성을 노린 전략도 섞여 있다. CU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성한 배경으로 최신 AI·로봇 트렌드와 상품 소싱 역량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을 들었다. 초고가 상품의 실제 판매 사례도 있다. CU가 지난해 추석 내놓은 7500만 원짜리 위스키 ‘글렌그란트 65년’은 포켓CU를 통해 실제 판매됐다. GS25도 500만 원대 로봇과 900만 원대 와인은 단기간 판매가 쉽지 않지만, 100만 원대 주류에는 꾸준한 수요가 있다고 밝혔다.

◇ 호텔, 실속형 상품 늘려 ‘진입 장벽’ 낮춘다

호텔은 기존 프리미엄 상품군과 함께 실속형 상품을 늘리며 가격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올해 추석 선물 상품을 지난해 90여 종에서 110여 종으로 확대했다. 특히 10만~20만 원대 실속형 상품군을 늘리는 동시에 희귀 와인 등 하이엔드 상품도 강화했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도 고급 한우와 숙박권 등 기존 상품군을 운영하면서 올해 추석에는 10만 원 미만 ‘한우 실속 세트’를 추가했다. 지난해 명절 한우 세트의 재구매율이 95%를 기록한 데 따라 가격 접근성을 높인 것으로, 호텔 선물을 처음 구매하는 고객까지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실속형 상품은 실제 판매로도 이어진다. 켄싱턴에 따르면 한우 선물 세트는 올해 설 육류 상품 가운데 판매 수 1위를 기록했고 이전 명절보다 매출이 약 4배 늘었다. 회사는 다양한 예산의 소비자를 겨냥해 실속형부터 프리미엄까지 가격대별 상품군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가격대 넓혀 ‘고려 채널’ 진입…신규 고객 확보

고물가 속 실속형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에서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평균 구매예산은 16만 3000원으로 전년보다 8000원 줄었고, 5만~10만 원대 구매 의향이 31.7%로 가장 높았다.

유통업체들이 기존 주력 가격대를 넘어 상품군을 넓히는 배경에는 고객 접점을 확대하려는 전략이 있다. 편의점은 초고가 상품으로 기존 생활밀착형 채널 이미지를 넓히고, 호텔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낮은 상품을 더해 처음 호텔 선물을 구매하는 소비자까지 진입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확장하고 있다. CU는 초고가 로봇으로 상품 소싱 역량을 보여주고, 켄싱턴은 10만 원 미만 한우 세트로 호텔 선물을 처음 접하는 고객까지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온라인 확산으로 소비자가 상품과 가격 정보를 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되면서 기업이 한 소비층만 겨냥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고려 채널에 들어가야 소비자가 실제 구매하게 된다”며 “모수를 넓혀 다양한 고객층을 흡수해 매출을 올리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지송 인턴기자

By materials of https://www.sentv.co.kr/article/view/sentv202608270161

Фотографии: 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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