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을 맞아 투숙객으로 가득 찬 호텔에서 이틀째 연락이 끊긴 남성을 경찰이 신형 수색 장비를 활용해 찾아냈다.
14일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남편이 이틀째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신고자의 진술을 토대로 구조 대상자의 휴대전화 위칫값을 확인해서 한 숙박업소를 특정했다.
하지만 해당 호텔은 피서철을 맞아 7층 규모의 객실이 모두 예약된 상태여서 경찰은 정확한 객실을 특정하기 위해 광범위한 수색에 나서야 했다.
이에 경찰은 신규 장비인 '정밀탐색기'를 활용해 객실을 확인하던 중 강한 반응을 보이는 객실 한 곳을 특정, 실제 해당 객실에 투숙 중이던 남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남성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설득해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인계했다.
정밀탐색기는 와이파이(Wi-Fi) 송신 기술을 기반으로 신호 강도를 분석해 건물 내부의 위치를 탐색하는 장비다.
건물뿐 아니라 정확한 층과 호실까지 탐색 범위를 좁힐 수 있다.
기존에는 기지국 기반 위치 조회 결과를 토대로 주변 탐문과 순찰 중심의 수색을 벌여야 해 아파트나 숙박업소 등 건물이 밀집한 곳에서는 정확한 층과 호실을 특정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속초경찰서 관계자는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위치 확인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정밀탐색기 등 현장 대응 장비를 적극 활용해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류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