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최근 업무차 딸과 함께 부산을 방문했다가 해운대의 한 호텔에 묵게 됐다고 한다.
밤 10시쯤 호텔 7층 객실에 체크인을 마친 A씨는 새벽 3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다가 침대 위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한다.
A씨는 불빛을 비춰보고 검은색 벌레 한 마리가 침대 위를 돌아다니는 걸 확인했고, 사진을 찍어 인공지능 앱에게 정체가 뭔지 물었다. 그 결과 인공지능 앱에서는 ‘빈대’라고 답했다.
A씨는 호텔에 항의했고, 호텔 측은 벌레를 확인한 뒤 기존 A씨의 7층 객실을 최근 인테리어를 새로 한 3층 객실로 바꿔줬다.
3층 객실로 이동한 A씨는 혹시 몰라 베개 속을 확인했다. 그런데 베개 안쪽에 검은 점이 여러 개 발견됐다. 검색해보니 이같은 검은 점이 빈대가 있을 때 발견될 수 있는 모양이라는 걸 알게 됐다.
놀란 A씨가 매트리스를 들어서 살펴보니 매트리스 모서리 쪽에 작은 벌레 한 마리가 또 기어 다니고 있었다고 한다. 인공지능 앱은 해당 벌레가 ‘아기 빈대’라고 추측했다.
A씨는 호텔에 연락했고, 호텔 측은 남는 객실이 없어 추가로 방을 바꿔줄 수 없다고 안내했다.
결국 A씨는 한숨도 자지 못한 채 딸과 함께 호텔에서 퇴실했다.
혹시라도 빈대가 짐을 통해 집으로 옮겨올까봐 호텔에 가져갔던 캐리어와 옷 등은 모두 폐기 처분했다고 한다.
호텔 측은 당시 40만원 짜리 방으로 바꿔주면서 자신들도 손해를 봤다면서, 숙박비를 환불해주지 않았다.
호텔 측은 사건반장 제작진에 “방역업체를 불러서 점검했다”며 “빈대가 서식한다면 한 마리만 나오는 게 아니고 꽤 나올 거고 탈피 흔적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7층 빈대는 다른 투숙객의 짐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3층 벌레는 빈대가 아닌데 예민해진 손님이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호텔 측은 다른 투숙객들에게 빈대와 관련한 항의가 접수되지 않아 별도로 관련 사실을 알리지는 않았고, 현재 빈대가 확인된 7층 객실만 방역을 실시한 뒤 임시 폐쇄한 상태라고 밝혔다.
신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