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이 글로벌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의 서울 내 올인클루시브 숙소 1위에 올랐다. 호텔신라의 서울신라호텔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하며 국내 대표 호텔 브랜드 간 자존심 경쟁이 눈길을 끌었다. 두 호텔의 격차는 평점 0.2점 차에 그쳤다.
3일 부킹닷컴에 따르면 '서울 올인클루시브 숙소'에서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이 평점 10점 만점 중 9.3점을 획득해 최상위 등급인 '최고' 평가를 받으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후기 수도 1539개로 순위권 호텔 중 가장 많았다.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은 100년이 넘는 전통과 현대적 서비스를 앞세운 5성급 호텔이다. 1914년 문을 열어 국내 업계에서 가장 역사가 깊다. 지난 2월 발표된 올해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에서 추천 호텔로 이름을 올렸으며, 아리아를 비롯해 스시조, 홍연, 루브리카 등 다양한 다이닝 시설과 실내 수영장·피트니스를 갖춘 시티 애슬레틱 클럽을 운영하는 것이 강점이다. 부킹닷컴 기준 1박 숙박비는 최저 45만원이다.
서울신라호텔은 2위를 차지했다. 평점은 9.1점, 후기는 761개로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서울신라호텔은 올해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5성 등급을 8년 연속 유지했다. 지난달에는 영국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올해 '글로벌 호텔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도 21위에 올라 전년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한식당 라연은 미쉐린 가이드 2스타를 유지하며 프랑스 관광청이 주관하는 세계적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에서 수년째 세계 200대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중식당 팔선도 '라 리스트' 1000대 레스토랑에 꾸준히 선정되고 있다. 부킹닷컴 기준 1박 최저 요금은 55만원으로 순위권 호텔 중 가장 고가였다.
두 호텔은 부킹닷컴이 별도로 집계한 '지난달 가장 많이 예약된 서울 및 인근 올인클루시브 숙소' 목록에서도 나란히 최상위 평점을 유지하며 예약 수요 측면에서도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호텔업계를 대표하는 '5성급'으로 꼽혀온 만큼 이번 순위에서도 미묘한 경쟁 구도가 이어졌다. 서울 주요 도심에 자리하며 오랜 기간 서울을 찾는 정상급 외국 국빈과 기업인들의 숙소 자리를 놓고 경쟁해왔다.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은 평점 8.9점으로 1·2위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순위는 9위에 그쳤다. 부킹닷컴의 선정 기준이 단순 평점뿐 아니라 후기 수, 예약 인기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순위에서는 두 호텔에 이어 △라마다 바이 윈덤 서울 동대문(3위) △명동 선샤인 게스트하우스(4위) △골든 서울 호텔(5위) △SR 호텔 사당(6위) △공심가 한옥 게스트하우스(7위) △켄싱턴호텔 여의도(8위)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9위) △강남 아르누보씨티(10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