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는 최근 수년간 연구중심대학 전략을 강화해왔다. 신임 교원 연구 정착, 미래 선도 신진연구자 지원, 융합·복합 연구 중점 지원 등 교원 생애 전주기에 걸친 맞춤형 제도를 운영하며, HCR(세계 상위 1% 연구자) · 우수 논문에 차등 지원을 실시해 실질적인 연구 성과 보상에 힘써왔다. 2025년에는 첨단분야 대학원 정원을 110명 확대해 차세대통신, 컴퓨터공학, 인공지능 분야 연구 인력을 늘렸으며, 같은 해 HCR 연구자 4명과 세계 상위 2% 연구자 120명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연구 지원 체계와 전략의 결과, 경희대는 ‘2026 상하이 학문분야평가(GRAS)’에서 총 21개 학문분야가 500위 이내에 들었고, 이 중 6개 분야는 세계 100위 안에 진입했다. 호텔관광학, 통신공학, 식품공학 등은 국내 1위에 올랐으며, 호텔관광학은 지난해 17위에서 3위로 14계단 상승해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통신공학(21위)과 식품공학(46위) 역시 자체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전기전자공학(51~75위), 컴퓨터공학(76~100위)은 처음으로 100위권에 들어섰고, 교통기술(76~100위)은 2년 연속 100위권을 유지했다.
상하이 학문분야평가는 약 100개국 2,000여 개 대학을 대상으로 57개 분야를 평가하며, 평판도 조사 없이 최근 5년간 논문 실적과 주요 학술상 수상 실적만을 기준으로 순위를 산정한다. 이 평가 방식은 연구의 질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텔관광학 분야에서는 스마트관광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관광원 소속 구철모 교수는 2016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관광의 개념과 범위를 제시했으며, 인공지능과 정보기술이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관광학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 교수와 정남호 교수는 2025년 HCR에 선정된 바 있다. 호텔관광대학은 2023년 호텔경영, 컨벤션경영, 외식경영학과를 Hospitality경영학과로 통합했으며, 스마트관광원은 BK21 사업을 통해 인공지능·빅데이터와 관광학을 융합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외국인 유학생 비율이 20%를 넘는 등 국제화 역량도 국제공동연구와 연구 영향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통신공학 분야는 2020년 이후 7년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했다. BK21 융합미래통신 혁신인재양성 교육연구단과 6G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대학ICT연구센터가 연구를 주도하고 있으며, 컴퓨터공학부의 홍충선 교수 역시 2025년 HCR 명단에 올랐다. 식품공학 분야는 2023년 142위에서 3년 만에 46위로 크게 도약하며 3년 연속 국내 1위를 유지했다.
이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