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환경본부(본부장 고호영)는 24일 제주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탄소중립 실천과 친환경 문화 확산을 위한 '2026 필터 페스티벌 : ESG 환경캠페인'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환경공단과 제주관광공사 등 지역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행사로, 제주 대표 여름축제와 연계해 도민과 관광객들이 자원순환과 새활용(업사이클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행사의 대표 프로그램인 '지구를 그리는 보물 도화지' 체험에서는 제주 지역 호텔에서 버려진 폐린넨을 재활용해 제작한 친환경 앞치마를 활용한다. 참가자들은 앞치마에 환경보호 메시지와 그림을 직접 그려 넣으며 자원순환의 의미를 체험하고, 완성된 작품은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공단은 행사장에 '환경사랑 공모전' 수상작도 함께 전시해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여름 휴가철 해변 폐기물 불법투기 예방과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을 위한 홍보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고호영 한국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환경본부장은 "지역축제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며 "버려지는 자원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관광산업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지역의 환경교육과 체험 콘텐츠로 연결한 자원순환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주는 국내 대표 관광지인 만큼 호텔과 리조트, 숙박시설에서 발생하는 폐린넨과 일회용품, 음식물류 폐기물 등 관광폐기물 발생량도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그동안 상당수 폐린넨은 소각이나 폐기 처리됐지만 최근에는 가방과 의류, 생활용품, 산업용 소재 등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업사이클링은 단순 재활용을 넘어 폐기물에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더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순환경제의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폐기물 감량과 탄소배출 저감은 물론 환경교육과 사회적 가치 창출까지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ESG 경영의 핵심 실천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축제와 관광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환경교육이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확산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호텔과 관광업계가 참여하는 폐린넨 회수 체계를 구축하고, 업사이클링 전문기업과 사회적기업을 연계한 지역 순환경제 생태계 조성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회용품 사용과 분리배출, 플라스틱 감축 등을 연계한 종합적인 친환경 관광 프로그램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이 산업과 소비문화 전반의 핵심 과제로 자리 잡는 가운데 이번 ESG 환경캠페인은 관광과 환경, 시민 참여를 연결하는 새로운 순환경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버려지는 자원의 가치를 생활 속 체험으로 전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확대될 경우 지역 기반 탄소중립 문화 확산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남준 기자

